동물공감

평생 단 한번도 보기 힘들다는 아기 고래가 엄마 젖 먹는 '놀라운 장면' (영상)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1월 01일

애니멀플래닛트위터


우리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생명의 순간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장면은 바로 거대한 포유류인 혹등고래의 아기가 어미로부터 젖을 먹는 평생 단 한 번도 목격하기 힘든 지극히 사적인 의식이었습니다. 


첨부된 사진 속에서 아기 고래는 거대한 어미 고래의 몸 아래에 부드럽게 밀착하여, 하얀 액체가 분출되는 것을 놓치지 않고 들이마시며 생존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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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수유의 순간은,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와 가장 원초적인 모자(母子)의 사랑이 교차하는 감동적인 광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포유류로, 그들의 출산과 육아 과정은 인간의 그것만큼이나 헌신적이고 눈물겨운 희생을 요구합니다. 


혹등고래는 보통 10개월에서 14개월의 긴 임신 기간을 거쳐 비교적 안전하고 따뜻한 열대 해역에서 새끼를 낳는데, 태어나는 아기 고래의 크기 역시 이미 상당한 수준입니다. 


새끼 고래는 태어나는 즉시 스스로 헤엄쳐 수면으로 올라가 차가운 바닷속에서 첫 숨을 쉬어야 하는데, 이 아슬아슬한 순간 어미는 새끼를 몸으로 받쳐 올리거나 곁을 지키며 격려하는 숭고한 모성애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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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수유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젖이 물에 쉽게 흩어지거나 희석되지 않도록 어미 고래의 젖은 일반 포유류의 젖보다 지방 함량이 매우 높아 거의 끈적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아기 고래가 어미의 유두 주변에 입을 대면, 어미는 강력한 근육 수축을 이용해 젖을 고압으로 분출시키고, 아기 고래는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빨아들여 생명을 이어갑니다.


이처럼 고지방으로 농축된 젖 덕분에 아기 혹등고래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몇 개월 동안 오직 어미의 젖에 의존하며 힘을 비축합니다.


이들이 충분히 힘을 길러야만, 곧 어미와 함께 먹이를 찾아 차가운 극지방까지 이어지는 수천 킬로미터의 고된 대장정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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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기간 동안 어미 고래는 새끼에게 모든 영양을 쏟아붓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신의 몸에 축적된 에너지를 소모하는 헌신적인 희생을 감수합니다. 


이처럼 물이라는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생명을 양육해나가는 고래 모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대자연의 지혜와 생존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깊이 각인시켜 줍니다. 


부디 이 용감하고 아름다운 생명들이 광활한 바다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아 번성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그들의 위대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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