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lofac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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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황량한 아프리카 초원, 평화로워야 할 사바나에서 믿기 힘든 비극이 펼쳐졌습니다.
붉은 갈색 털과 위엄 있는 뿔을 가진 수컷 영양 토피(Topi)가 느닷없이 자신의 새끼를 향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사진 속에 포착된 수컷 영양은 날카로운 뿔로 이미 움직임을 잃은 새끼의 몸을 수차례 들이받고, 거친 초원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잔혹한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평소 새끼를 돌보던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사냥감을 다루듯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수컷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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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역시 초식동물인 영양이 자신의 새끼에게 이토록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동물 세계에서 수컷의 이러한 행동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충격적인 행동 뒤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수컷이 속한 무리 내에서 암컷 영양이 다른 수컷과 바람을 피웠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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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알게 된 수컷은 엄청난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고, 결국 평소 자신이 돌보던 새끼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컷의 외도에 대한 복수심과 상실감이 무고한 새끼에게 향한 이 잔혹한 사건은, 동물 세계에서도 인간의 드라마 못지않은 격렬한 감정적 비극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러한 수컷 토피의 이례적인 행동에 대해 동물행동학자들은 몇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수컷이 새끼를 공격하는 일반적인 경우는 다른 수컷이 낳은 새끼의 생명을 빼앗아 암컷을 다시 임신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려는 행동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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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건처럼 자신이 돌보던 새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충동적인 공격이 단순히 ‘분노’ 때문이 아니라, 암컷의 외도로 인해 새끼가 친자 관계가 아닐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수컷의 극단적인 반응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자신의 자식이 아닐 수도 있는 새끼에게 더 이상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본능적인 '자원 보존 전략'이 외도라는 스트레스 요인과 결합되어 나타난 충격적인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슬프고도 복잡한 동물 세계의 단면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원초적인 욕구 아래에서도 감정적인 드라마와 비극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