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숨죽이게 한 개코원숭이의 공격 / Latest Sightings
케냐의 마라 보호구역. 네 마리의 사파리 일정이 거의 끝나가던 어느날 사진작가 하노 엘르만은 평소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날에도 별다른 장면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곧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석양이 내려앉던 초원 한가운데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빠르게 달려가는 한 마리의 개코원숭이였죠. 처음엔 장난치는 듯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입에 뭔가를 물고 있었습니다.
모두를 숨죽이게 한 개코원숭이의 공격 / Latest Sightings
그것은 바로 갓 태어난 아기 톰슨가젤이었습니다. 작고 연약한 몸이 축 늘어진 채 원숭이의 이빨에 매달려 있었는데요.
사파리 차량 안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습니다. 평소 과일이나 곤충을 먹는 원숭이가 사냥을 한다니, 아무도 믿을 수 없었죠.
하지만 야생은 늘 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 현실. 갑자기 두 마리의 자칼이 나타나더니 원숭이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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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처럼 빠른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자칼이 새끼 가젤을 빼앗아갔는데요. 사냥감을 빼앗긴 원숭이는 분노에 찬 듯 주변을 살폈죠.
그리고 불과 몇 분 후 또 다른 새끼 가젤을 발견하자 다시 질주했습니다. 이번엔 순식간이었습니다. 어린 가젤이 도망치기도 전에 원숭이의 손아귀에 잡히고 말았는데요.
그때 하노는 카메라를 쥔 손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원숭이는 전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어미 가젤이 절규하듯 울었지만 원숭이는 자신의 사냥감을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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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그 소리를 듣고 하이에나까지 몰려왔습니다. 순식간에 초원은 야생의 냄새와 긴장으로 가득 찼죠. 결국 원숭이는 먹이를 물고 숲 속으로 사라졌는데요.
이 장면은 단순히 충격적인 사냥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개코원숭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진짜 야생의 본능을 보여준 것.
사실 원숭이는 과일만 먹는 동물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새, 작은 동물 심지어 작은 원숭이까지도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본능이든 드러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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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사건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포식 장면이었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잔혹해 보이지만 야생의 세계에서는 약육강식이 당연한 법칙입니다.
아기 가젤을 덮친 원숭이도 그 뒤를 노린 자칼과 하이에나도 모두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벌였을 뿐이었습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 힘든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하노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두를 숨죽이게 한 개코원숭이의 공격 / Latest Sightings
"그날 나는 원숭이를 다시 보게 됐어요. 평범한 동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싸우는 진짜 야생의 전사였죠"
사파리의 마지막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은 그에게 그리고 이 현장 사진을 본 모든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자연은 결코 온순하지 않다. 우리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동물도, 필요할 때는 가장 무서운 사냥꾼으로 변합니다. 그것이 바로 살아 있는 자연의 진짜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