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노년의 사자 vs 끊임없는 도전, 홀로 싸워 10년 지배한 사자의 슬픈 상처

BY 장영훈 기자
2025년 10월 19일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동물의 왕'이라고 하면 어떤 동물이 떠오르나요. 바로 용감하고 힘센 사자일텐데요. 하지만 왕의 자리는 칭찬과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자리는 보기에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아주 무겁고 힘든 책임도 따른다는 사실.


여기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젊고 힘센 수많은 도전자를 홀로 물리치고 '절대 왕좌'를 지켜낸 사자가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수많은 도전자와 맞서 싸운 이 사자의 이름은 '루키토(Lookito)'. 그의 얼굴에 새겨진 수많은 상처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자 루키토는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살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의 세계는 1분 1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곳인데요.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특히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자리는 가장 힘세고 젊은 수컷이 차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그 자리를 지키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


하지만 이 사자 루키토는 달랐습니다. 녀석은 무려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젊은 수컷 사자들의 도전을 홀로 다 물리치고 우두머리 자리를 지켜온 전설적인 왕입니다.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미는 젊은 사자들과 싸우는 것은 왕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사자 루키토의 약속과도 같았죠.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10년 동안의 치열한 전쟁이 끝난 지금 노령에 접어든 사자 루키토의 얼굴에는 그 고난의 세월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사자 루키토의 얼굴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처들이 가득했는데요. 깊게 패인 상처와 미처 아물지 못하고 덧난 상처들이 녀석의 삶이 얼마나 고독하고 치열했는지를 말해주고 있죠.


그 얼굴은 '고통', '고뇌', '책임감'이라는 단어로는 감히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사람들이 "왕이 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을 하는데 사자 루키토의 얼굴은 바로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가장 현실적이고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동물의 왕국에서도 왕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던 것. 사자 루키토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자신의 가족인 무리 전체의 안전과 영토였을 것입니다. 리더의 자리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무겁고 고독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사자 루키토의 상처투성이 얼굴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얼굴에 새겨진 치열한 10년의 전쟁 흔적 /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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