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사육사가 던져주는 고깃덩어리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자 표정이 소름돋는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년 10월 10일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영상은 울타리 안에 갇힌 사자와 그 앞에 선 사육사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사육사는 버킷에 담긴 두툼한 고깃덩어리를 꺼내 울타리 너머의 사자에게 던져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통 맹수라면 이처럼 맛있는 먹이가 눈앞에 나타나면 흥분하여 울타리 근처를 왔다 갔다 하거나 고기에 시선을 고정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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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상 속 사자는 이상하리만치 고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녀석은 한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오로지 사육사만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표정은 마치 사육사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듯 집중적이고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사육사가 마침내 사자의 머리 위로 고기를 던져주었을 때, 사자는 고기가 떨어지는 순간조차 잠시 쳐다볼 뿐, 다시 사육사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이때 관찰되는 사자의 표정은 단순한 배고픔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포식 본능을 드러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소름을 돋게 합니다. 


고기가 아닌 사육사를 진짜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울타리라는 물리적 장벽이 없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 공포가 한 번에 몰려오는 순간입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전문가들은 사자가 먹이 대신 사육사를 집중적으로 응시하는 행동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합니다. 


첫째, 이것은 사냥 본능의 발현으로, 사육사가 살아 움직이는 '먹잇감'으로 인식되는 순간, 사자는 고기 같은 정적인 물체보다 움직이는 대상에게 더 강한 사냥 본능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육사를 향한 빤한 시선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잠재적인 먹이를 주시하고 공격 기회를 엿보는 포식자의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둘째, 경계 및 지배력 테스트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사자는 서열과 영역에 민감한 동물로, 울타리 밖의 사육사를 자신의 영역을 통제하는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먹이를 던져주는 상황 자체를 일종의 대치 상황으로 보고, 사육사의 약점을 살피며 지배력을 확인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이의 보장된 상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사자는 사육사가 항상 자신에게 먹이를 제공한다는 것을 학습하여 고기는 '언제든 확보 가능한 것'이 되었지만, 울타리 밖의 살아있는 사육사는 '접근할 수 없는 흥미로운 대상'이자 궁극적인 사냥 목표로 남게 되어 더 큰 집착을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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