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사냥감을 차지한 사자의 놀라운 행동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의 야생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순간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 수컷 사자였습니다.
녀석은 표범이 사냥해 나무 위에 숨겨둔 임팔라 고기를 노리고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남아프리카 크루거 보호구역에서 가이드 벤자민 스키퍼스(Benjamin Scheepers)는 무리와 함께 사파리 투어를 하고 있었죠.
표범 사냥감을 차지한 사자의 놀라운 행동 / Latest Sightings
하늘 위를 선회하는 독수리들을 따라가자 커다란 수컷 사자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순간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것은 바로 사자가 나무로 다가가더니 실제로 줄기 위를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보통 사자는 몸이 무겁고 체형이 나무 타기에 적합하지 않아 이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사자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나무 위에 단단히 걸려 있던 임팔라 사체였는데요. 이는 표범이 힘들게 사냥한 뒤 다른 맹수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무 꼭대기에 숨겨둔 것이었다고 합니다.
표범 사냥감을 차지한 사자의 놀라운 행동 / Latest Sightings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방법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사자는 여러 차례 몸을 비틀며 사체를 당겼고 임팔라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표범이 꽤 단단히 매달아놓은 덕분이었죠. 그래도 사자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시도했고 마침내 임팔라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자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 바로 아래에는 그의 형제 사자가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표범 사냥감을 차지한 사자의 놀라운 행동 / Latest Sightings
만약 그때 표범이 근처에 있었다면 홀로 두 사자와 맞서 싸우기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아마도 숨어 지켜보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먹이를 지켜낼 방법은 없었는데요.
결국 사자가 임팔라를 나무에서 끌어내리자 형제 사자가 달려와 함께 차지했습니다. 두 사자는 짧은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곧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먹이를 얻기 위해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은 형제 사자까지도 결국 배를 채울 수 있었던 것. 이 장면은 야생의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표범 사냥감을 차지한 사자의 놀라운 행동 / Latest Sightings
표범은 혼자 사냥하기 때문에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반면 사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고 힘과 크기를 무기로 다른 동물의 먹이를 쉽게 빼앗습니다.
그 차이가 이번 사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야생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힘이 있는 자가 이긴다는 것.
이번에는 죽은 임팔라 한 마리가 사자의 끈질긴 집념과 표범의 허무한 좌절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치열하고, 그 속에서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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