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Bole
집 뒷마당에서 거대한 퓨마와 마주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상상만으로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 실제로 한 집 뒷마당에서 퓨마가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그랜드 레이크에 사는 사라 보울(Sarah Bole) 씨는 며칠 전, 평생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조용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거대한 그림자에 불길한 예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실루엣이 바로 야생의 맹수인 퓨마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Sarah Bole
때마침 유리문 앞에는 그녀가 키우는 강아지 **대시(Dash)**가 앉아 있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퓨마와 강아지 대시는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눈이 마주쳤습니다.
흐르는 정적 속, 퓨마는 한 발짝씩 유리문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녀석의 눈빛은 마치 먹잇감을 탐색하는 듯 무섭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퓨마는 큼지막한 앞발을 들어 유리문을 꾹 눌러보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사라 씨는 얼어붙은 듯 숨을 죽인 채, 강아지에게 조용히 물러서라고 속삭였지만, 강아지 대시는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퓨마의 위협적인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갑다는 듯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퓨마가 얼마나 위험한 야생동물인지 알 리 없는 강아지는 그저 낯선 친구의 방문이 반가운 듯 행동했습니다.
Sarah Bole
한참 동안 이어진 긴장감 넘치는 대치 끝에, 퓨마는 흥미를 잃은 듯 뒤를 돌아 숲속으로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맹수의 등장에 집사는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요.
그 와중에 해맑게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 대시의 모습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퓨마는 쿠거(cougar) 또는 **마운틴 라이온(mountain lion)**이라고도 불리는 동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전역의 산과 숲,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서식하는 뛰어난 사냥꾼입니다.
이들은 주로 사슴이나 순록 같은 큰 포유류를 사냥하는 육식동물로, 강력한 발과 근육을 이용해 최고 시속 8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피해 다니는 습성을 가졌지만,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인간의 거주 지역에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반려동물을 먹잇감으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