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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제가 손에 든 것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저는 녀석 몰래 강아지 전용 아이스크림을 사 왔습니다.
보통은 사람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는데, 이날만큼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집 앞까지 온 녀석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 얌전히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제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포장지에는 녀석과 똑같이 생긴 하얀 강아지 그림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마치 "안녕! 난 네 거야!"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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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자기와 똑닮은 그림을 보자마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꼬리를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이스크림에는 보이지 않던 격한 반응이었습니다.
녀석은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아이스크림이 틀림없이 자기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녀석의 영리함과 귀여움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네 말이 맞아, 이건 네 거야"라고 말하듯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뜯어 주었습니다.
녀석의 행복한 '먹방'을 보며 저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알아차리는 똑똑한 녀석에게는 어떤 거짓말도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