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밤마다 몰래 집 들어와 가축 물어가는 이 동물의 충격적인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년 08월 26일

애니멀플래닛@Lotusflower-xk3tl


우리나라에서 밤중에 가축을 노리는 불청객은 주로 길고양이나 족제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사자 한 마리가 마치 길고양이처럼 집에서 키우던 가축을 훔쳐가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 그들에게는 으레 있는 평범한 일상처럼 느껴지는 이 상황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영상은 집주인이 이상한 소리에 밖을 살폈다가 마주친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사자 한 마리가 입에 먹잇감을 물고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사자는 민첩하게 움직였고, 인기척을 감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tusflower-xk3tl


하지만 그때, 집주인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고, 사자는 자신을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습니다. 


마치 "어, 들켰네?"라고 말하는 듯, 사자는 물고 있던 가축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고 앞마당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어서 주인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잠시 후, 사자는 흥미를 잃은 듯 조용해졌고, 공격할 마음은 없어 보였습니다. 영상은 이 아슬아슬한 대치 상황에서 끝이 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tusflower-xk3tl


이처럼 사자가 인간의 주거지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갈등(Human-Wildlife Conflict)'**이라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야생동물들이 인간을 피해 서식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로 인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먹이를 찾아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가축은 야생 먹잇감보다 손쉽게 사냥할 수 있기 때문에 사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영상 속 사자의 행동 역시 인간에 대한 공격성보다는, 자신의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경계심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tusflower-xk3tl


사자는 자신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는다고 판단하자 공격을 멈추고 제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사자가 주택가에 출몰하는 일이 흔한 해외의 현실은,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사자를 우리 주변에서 마주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야생동물의 삶과 인간의 삶이 더는 분리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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