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비 오는 날 구조한 아기 길고양이 본 수의사가 던진 한마디에 '충격'

BY 장영훈 기자
2025년 08월 23일

애니멀플래닛비 오는 날 아기 길고양이 구조의 반전 / tiktok_@lucky.angel31


비가 주륵 주륵 내리던 어느날, 길가에서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남성이 소리를 따라가 보니 눈앞에는 털이 흰색인 아주 작은 아기 길고양이가 떨고 있었습니다.


아기 길고양이는 온몸이 빗물에 젖어 차가운 도로 위를 힘겹게 기어가고 있었고 그 모습은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그는 '이대로 두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아기 길고양이를 데리고 바로 집으로 데려가 따뜻하게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준비한 보온 상자에 넣어주고 젖은 털을 말려줬죠.


애니멀플래닛비 오는 날 아기 길고양이 구조의 반전 / tiktok_@lucky.angel31


처음에는 정말 작은 아기 길고양이처럼 보였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귀가 점점 붓듯 커지더니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지고 얼굴 모양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일반 고양이와는 다른 모습이 드러나자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의사는 아이를 유심히 살펴본 뒤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고양이가 아니라 아기 여우예요"


애니멀플래닛비 오는 날 아기 길고양이 구조의 반전 / tiktok_@lucky.angel31


순간 주인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자신이 정성껏 돌봐온 동물이 사실은 전혀 다른 종, 그것도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죠.


사실 아기 여우는 갓 태어났을 때 외형이 고양이와 꽤 비슷해 종종 착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특히 작은 체구와 둥근 눈, 짧은 다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길고양이라고 오해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귀가 뾰족해지고 길어지며 얼굴 윤곽도 달라져 여우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애니멀플래닛비 오는 날 아기 길고양이 구조의 반전 / tiktok_@lucky.angel31


수의사는 여우는 가정에서 키울 수 없는 동물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전문 보육 기관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조언했죠.


이에 주인은 망설임 없이 여우를 지역의 야생동물 보호 센터에 인계했습니다. 센터에서는 전문 인력이 새끼 여우를 돌보며 건강을 회복시키고 장차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돕게 된다고 합니다.


이 사연은 SNS상에 올라오면서 화제를 불러모았는데요. 이 사건은 단순히 귀여운 해프닝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길에서 만나는 작은 동물들이 반드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강아지일 거라는 생각은 잘못일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비 오는 날 아기 길고양이 구조의 반전 / tiktok_@lucky.angel31


비슷해 보이더라도 사실은 전혀 다른 야생동물일 수도 있고 이 경우에는 보호 기관과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함부로 키우다 보면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이 만들어낸 따뜻한 구조담이자 동시에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 여우는 보호 기관에서 건강하게 자라나 언젠가 숲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게 될텐데요. 겉모습만 보고 단정하지 말아야 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을 주는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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