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쇠제비갈매기의 집단 번식이 확인되면서 조류 학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쇠제비갈매기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천수만 공사 현장에서 확인돼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요.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내 철새서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최근 쇠제비갈매기의 집단 번식을 확인하고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발견될 당시 쇠제비갈매기 둥지마다 새가 3개 가량의 알을 품고 있었으며 일부는 새끼가 부화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서산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번식지 보전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번식지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천수만 철새도래지 내 철새서식지 조성 공사 현장 모래톱에는 20여 개의 쇠제비갈매기 둥지와 5개의 흰물떼새 둥지가 확인돼 보호 중에 있는데요.
무엇보다 둥지가 발견된 모래톱의 경우는 공사 장비 등 차량 운행이 이어지고 있었고 계속되는 공사로 번식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한 상태였습니다.
서산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수한 한국농어촌공사 간월호 준설 공사사무소장은 "공사 목적이 철새들의 대체서식지 조성인 만큼 공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와 협력해 철새 서식지 보호와 협력에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쇠제비갈매기는 노출된 장소에 둥지를 짓는 습성으로 다른 야생동물의 공격에 의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