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작년 한해 구조한 동물은 11만 3,440마리
I 안락사가 1만 9,043마리로 전체 16.8% 차지
전국에 등록된 반려견이 3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작년 유기돼 구조된 반려동물은 11만 마리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더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 중 16.8%가 끝내 가족을 찾지 못하고 안락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실태조사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된 2022년 말 기준 전국(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반려동물 영업 현황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반려견은 29만 958마리가 신규 등록함에 따라 2014년 등록제 시행 이후 누적수는 총 302만 5,859마리가 됐습니다.
동물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시설기준 총 239개소가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시·군·구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직영이 68개소, 지자체에서 동물병원 등 민간 기관을 지정해 업무를 위탁한 곳이 171개소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2022년 말 기준 동물보호센터 운영 인력은 총 893명이며 운영비용은 294억 8천만원으로 구조 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은 26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11만 3,440마리로 그 중 3만 1,182마리(27.5%)가 입양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연사 3만 490마리(26.9%), 인도적 처리 즉, 안락사가 1만 9,043마리(16.8%), 소유주 반환 1만 4,031마리(12.4%), 보호중 1만 4,157마리(12.5%) 순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12명이며 동물보호법 위반 처분 실적은 1,181건으로 2021년 대비 각각 7%, 10%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동물보호관이란 지자체에서 동물의 학대 방지 등 동물 보호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 지정한 것을 말합니다.
주요 위반 사항은 목줄, 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의무 위반(60.8%), 반려견 미등록(16%), 미등록·무허가 영업(4.1%)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기적 실태조사 공표 외에도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보 및 통계가 실시간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