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해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그중 한마리가 마취총에 맞아 회복 도중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수컷 침팬지 루디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폐사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나이가 25살인 침팬지 루디는 앞서 암컷 침팬지 알렉스와 함께 침팬지 내실을 청소 중이던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했다가 마취총에 맞고 붙잡힌 바 있습니다.
침팬지 2마리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육사는 왼팔을 물려 4∼5cm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요.
도시관리본부 측은 수컷 침팬지 루디의 경우 주택가인 달성토성 서쪽 외곽으로 이동하며 공격성을 보여 마취총을 사용한 제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를 탈출했다가 마취총을 맞은 침팬지 루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아왔지만 안타깝게도 눈을 감은 것.
함께 탈출했던 암컷 침팬지 알렉스 경우는 사육사 등의 유도 지침에 따라 포획돼 침팬지 우리 안으로 이동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동물원 측은 수컷 침팬지 루디 폐사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폐사체를 처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