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와 태희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 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태 아부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이를 불복, 항소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전직 택배기사 김씨는 항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앞서 전직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 김씨는 여자친구 A씨와 함께 작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반려견 경태와 태희 병원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1만 2,808명에게 6억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이들은 후원금을 자신들의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데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민성철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1심에서 전직 택배기사 김씨와 여자친구 A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460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instagram_@gyeongtaeabuji
구속집행정지 기간 중 도주한 김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B씨와 C씨에게도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죠.
1심 선고와 관련해 전직 택배기사 김씨는 이를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것인데요. 4명 중에서 항소장을 제출한 것은 김씨가 처음입니다.
한편 전직 택배기사 김씨는 택배 일을 하면서 반려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녔다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반려견 경태는 택배회사로부터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됐으며 수많은 팬들이 생겨났지만 후원금 6억원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다수의 피해자를 낳았습니다.
반려견 경태와 태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 무사히 구조된 경태와 태희는 현재는 한 동물보호소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