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경태를 돌보며 화제를 모은 택배기사가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횡령하고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의혹으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후원금 횡령 의혹 논란과 빌린 돈 갚지 않는 의혹 등 주범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여자친구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택배기사 여자친구이자 3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합니다.
앞서 택배기사는 반려견 경태를 데리고 다리며 택배 배달을 해서 화제를 모았고 자연스레 SNS상에서 유명세를 탔었죠.
이에 A씨는 남자친구인 택배기사와 함께 반려견 경태, 태희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는데요.
거액의 후원금이 모이자 이들은 잠적했다가 도주 6개월 만인 지난 4일 대구에서 검거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반려견 경태, 태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후원금 총액과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고 결국 지난 4월 31일 자신들이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죠.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6억원의 대부분이 여자친구 A씨 통장으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A씨를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은 후원금 명목으로 모은 6억원 가운데 일부를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후원금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후원금 대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택배기사는 택배 차량에 반려견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CJ대한통운은 작년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