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강아지가 정체불명의 수상한 흰가루를 흡입하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강아지가 갑자기 흰가루를 흡입하더니 돌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견주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강아지가 풀밭에 뿌려진 하얀 가루를 흡입하고는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4번의 구토 후 거품을 물고 축 늘어졌고 지금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며 "먹자골목쪽에 있는 광장 옆 숲쪽에 노란 꽃 주위 사진 첨부드립니다"라고 전했죠.
견주 A씨가 공유한 사진 속에는 공원 한편에 있는 잎사귀와 낙엽 주변에 정체불명의 수상한 흰가루가 뿌려진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끝으로 견주 A씨는 "견주분들 조심하시면서 산책하시길 바랍니다"라며 "당분간 부평공원 산책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흰가루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라며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1월 부평공원에서 발생한 소세지에 꽂아져 있는 낚싯바늘 사건과 관련 동물학대 의혹이 제기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앞서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간식에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꽂아져 있는 현장이 발견돼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요.
당시 현장을 발견한 견주는 SNS를 통해 부평공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도중 비엔나 소세지를 발견했는데 그냥 소세지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견주는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어요"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