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몸이 아픈 유기견 입양 후 '검사비만 100만원' 넘게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가족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년 11월 30일

애니멀플래닛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와 검사비만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써가면서 치료해주고 가족이 되어준 어느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유기견 입양 5일 차 검사 비용 등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


서른이 넘도록 단 한번도 동물을 길러본 적도 없고 강아지 쓰다듬을 줄 아는 정도에 불과했다는 누리꾼 A씨는 직장 근처에서 유기견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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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유기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해보였습니다. 주변이 죄다 수풀이라서 그런지 진드기를 몸에 붙이고 있었던 것.


마침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내와 반려견 입양을 고려하고 있었던터라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름도 나이도 정확히 알 수 없었기에 A씨는 녀석에게 '조조'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겉으로 봤을 때는 외상이 없어 보였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A씨는 동물병원에 방문해 각종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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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온몸에 수백마리의 진드기가 붙어 있었고 강아지들에게 취약하다는 심장사상충은 물론 빈혈 수치도 심각해 수혈이 필요로하는 등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는데요.


솔직히 치료 비용 때문에 센터에 보낼지 아니면 자신이 치료할지 고민을 했었다는 A씨는 "급한 상황이라 나몰라라 할 수 없었다"라며 "유동자금이 없었으면 포기했겠지만 다행히 모아둔 돈이 조금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병에 걸렸을지 알 수 없었지만 당장은 살리고 싶었다.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나조차도 모르겠다"라며 "그냥 감정에 북받혀서 눈물이 났다"라고 심경을 고백했죠.


그러면서 "내 평생 강아지한테 그런 감정은 처음이다. 엄청 생소했다"라며 "난 감수성이 풍부한 것도 아니라 더욱 그랬다"라고 말하며 유기견 조조에 대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아픈 조조의 치료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하는 길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A씨는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등 계속해서 녀석의 건강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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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검사와 치료하는데 병원비만 100만원이 넘어갔는데요. 여기에 사료와 이동 케이스, 배변 패드 등 용품 구매에도 비용이 들었죠.


적지 않은 금액이 들었지만 A씨는 조조를 포기하지 않았고 치료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A씨의 지극 정성어린 간호와 관심, 애정 덕분일까. 조조는 처음 발견했을 당시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처음 발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말라있었고 흙과 먼지로 범벅되어 있던 조조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건강해진 조조가 그를 반겨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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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5일 동안 조조에게 약 115만원 지출했다. 앞으로 사상충 치료도 남고 갈길이 멀다"라며 "돈은 아깝지 않다. 애견인의 행복감을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에는 사실, 와이프도 치료비와 이별의 두려움으로 난색을 표했지만 내가 전화로 진심으로 설득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라. 작명은 내가 했다. 대만족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 대대손손 복 받으십쇼", "좋은 분 만났네", "행복해라. 평생 행복만 해라", "눈물남", "복 많이 받으세요. 꼭 받으실겁니다" 등의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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